항암효과를 높이는 장내세균 연구
2015년 미국 시카고대 Thomas Gajewski 연구팀에 의해 Science에 보고된 결과에 의하면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암 치료에서 최신 면역 항암제와 대등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흑색종에 걸린 실험용 쥐에게 특정한 박테리아를 주입한 결과 암을 공격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 치료 효과는 최신 항암제인 항 PD-L1 항체 같은 면역 체크 포인트 저해제와 거의 동등한 효과를 보였습니다. 또한 경구용으로 조제한 박테리아 제제와 항 PD-L1 항체를 복합 처방하자 암세포 성장이 거의 멈추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 군집과 면역체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였습니다.
암 치료에 있어서 화학요법, 면역체계, 장내세균의 3가지가 인체에서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폐암과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Enterococcus hirae와 Barnesiella intestinihominis 두 가지 종류의 장내 미생물이 T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면역억제 화학요법 약물인 cyclophosphamide의 효과를 높인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장 미생물로 인해 증가한 면역반응은 화학 면역요법으로 치료받은 진행성 폐암과 난소암 환자의 progression-free survival도 늘려 주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항암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에 있어 항암제 약물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항생물질을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장내세균을 이용하여 생물체에 작용하는 대사산물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